대만 문화계서도 `독립`바람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의 집권 이후 가속화 경향을 띠는 대만 독 립 바람이 최근에는 문화 분야에도 속속 스며들고 있다.
문화 분야를 파고드는 대만 독립 바람은 무엇보다 최근 대만 문 학계 사상 최초로 출판된 ‘대시(臺詩) 300수’라는 책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우선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대표적 작가 양칭추( 楊靑矗)가 이 책의 수집과 편찬에 무려 40년과 6년 세월을 보냈 다는 사실이 돋보인다.

300여년전 정성공(鄭成功)이 대만을 개척한 이후부터의 대표작들 을 수록, 가장 대만을 대표하는 시집을 만들겠다는 눈물겨운 의 지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은 300수를 추리기 위해 무려 6만 ~7만수의 시를 수집하는 초인적 노력을 40여년동안 기울였던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책 제목 역시 예사롭지 않다.

중국 최고의 왕조로 불리는 당나라 때의 시 5만수에서 추린 ‘당시(唐詩) 300수’에 비견, 대만 문 인들의 자존심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어로 낭송하는 CD를 동시에 제작했다거나 대만 정부가 출판을 적극 지원한 사실은 이 책의 의미를 결정적으로 대변한다.

특히 뤼수이롄(呂秀蓮) 부총통이 책의 서문을 쓰고 강력 추천했 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대시 300수’에 강력한 비판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외에 대만 문화 계의 대만 독립 바람으로는 가요계와 방송계의 대만어 적극적 사 용, 유치원에서의 대만어 교육 노력등을 더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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