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한·대만 합작 "사랑의 향기" 주연





탤런트 추자현이 "한류"를 탔다.

　추자현은 최근 대만 프로덕션 ㈜성세력오락(이하 PGE)이 제작하고, 국내 드라마 <피아노> <미나> 등을 아시아 시장에 배급한 한국의 ㈜미디어뱅커가 제작지원하는 20부작 드라마 <사랑의 향기>에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회당 700만원대의 출연료와 아시아지역 광고 5건 출연 등 총 10억원대의 초특급 대우다.

전생에서 현세로 이어지는 숙명적인 사랑을 신비롭게 그려낼 <사랑의 향기>는 1940년대 태평양전쟁이 배경. 전쟁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일본 군인 좌창양평과 한국 여인 전호연 간의 짧고 애틋한 사랑이 현세에서 승천과 향지의 사랑으로 다시 이어진다.

　#공주가 된 추자현, 1인2역 도전　<사랑의 향기>에서 추자현은 전생의 "전호연"과 현세의 영화과 학생 "향지"를 각각 연기한다.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난 추자현은 한껏 들뜬 채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분위기와 시스템이 다른 환경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면 체력이 두배로 소모되기 마련. 제작진은 특히 1인2역을 연기하는 추자현의 체력 안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외국인과 함께 일해본 적이 없어 많이 두려웠는데, 다들 너무 잘해줘서 공주가 된 기분이에요."　제작진은 "맑고 커다란 눈망울과 탄탄한 연기력, 활발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추자현의 매력을 캐스팅의 주된 이유로 삼았다"고 밝혔다.

제작자 버지니아 류는 "추자현은 귀엽고 매우 친화적인 배우다.

대본에 술 마시는 장면이 꽤 많은데 추자현이 술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아마 그래서 캐스팅된 모양이다"며 기분 좋은 농담을 던졌다.

　# 24억 프로젝트　이번 작품은 제작사인 대만 프로덕션 PGE가 아시아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소설·만화 등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아시아 러브스토리 3부작(아주삼부곡)"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은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성장드라마 <애정백피서>로, 이미 일본에서 제작·방영됐다.

　오는 8월부터 대만 방송사 CTS를 비롯해 홍콩의 ATV, 싱가포르의 U Channel 등 아시아지역 총 8개국에서 각각 방영될 <사랑의 향기>는 총제작비만도 24억원으로 대규모다.

대형 프로젝트에 걸맞게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국내 언론 외에도 아시아 5개국에서 건너온 방송취재진 50여명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하이틴 스타 에디 팽, 추자현 상대역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는 대만측 6명과 한국측 4명. 대만측 출연자는 남자주인공을 연기하는 하이틴 스타 에디 팽을 포함해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유송인, 라디오 DJ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심시화, 중견배우 이흔, 신세대 스타 벤과 허위론 등이다.

한국측 출연자는 추자현을 비롯해 영화 <아름다운 시절> <하얀방> 등에 출연했던 신인 탤런트 명지연과 애초 대만에서 데뷔한 이희진과 오세규 등이다.

　추자현의 상대역 승천 역을 맡은 에디 팽은 추자현이 대만에서 중국어로 촬영에 임해야 하듯 한국 촬영분에서는 우리말로 촬영을 해야 한다.

때문에 2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에디 팽은 "대만에서 장동건과 배용준이 가장 인기가 좋다.

장동건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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