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에서는 「한류교류사」를 주제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점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강연회를 총 11회에 걸쳐 개최합니다.
6월 21일, 6번째 강연이 열려 교토조형예술대학개원교수로 계시며 일본에서 조선통신사연구의 일인자로 알려진 나카오 히로시선생이 「조선통신사의 시작과 무로마치시대 / 조선시대전기의 일본국왕사(日本國王使)」라는 주제로 조선통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에도시대 이전의 한일교류사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무로마치(고려말~조선시대 전기) 시대인 14세기말에서부터 200년간, 양국의 공적사절단 파견이 일본에서 한반도로 60회 이상,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20회 이상이었음을 볼때 양국의 관계는 우호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초 양국의 주요 외교안건은 규슈북부지역을 비롯하여 한반도에도 많은 피해를 끼친 왜구문제였습니다. 당시 아시카가 막부는 전국 통일을 이루지 못하여 규슈지역까지 통제가 미치지 못하던 상태로 한반도로부터의 왜구 토벌 요청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피해로 조선 태종조에 이르러 왜구를 근절시키기 위한 쓰시마섬 정벌이 단행되고 이로 인해 양국의 관계는 악화되는 듯 싶었으나 세종대왕때에 이르러 상황은 바뀌게 된다고 나카오 선생은 말합니다.
세종대왕은 쓰시마와의 특수한 관계를 왜구 근절에 이용하는 한편 공식사절단을 통신사라 칭하며 관계 개선에 나섭니다. 이로 인해 쓰시마는 한반도와 일본 양국의 관계 개선과 안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강연내용중 인상적인 대목을 들면「세계사와 일본사를 나누지 말고 세계사속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중요. 통신사의 통(通)은『통하다, 나누다』라는 뜻이며 신(信)은 말 그대로 『믿다, 신뢰』를 뜻한다. 세종대왕이 어떠한 생각으로 통신사를 파견했는지 지금의 한일관계에 비추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한 부분입니다.
여하간 16세기 이후 아시카가정권의 약화로 인해 일본은 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양국의 관계에도 변화가 오게 됩니다. 이 뒷 이야기는 「에도시대 / 조선왕조 후기의 통신사와 아메노모리 호슈」라는 주제로 7월 11일(금)에 개최될 강연에서 이어집니다.
강연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6월 29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니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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