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강연인, 「미술가・이우환선생 특별 강연회」가 12월 5일(목) 한국문화원 한마당 홀에서 열렸습니다.
이우환선생은 서울대(미술전공)을 중퇴하여 1956년에 일본에 온 이후, 일본을 거점으로 세계에서 활약하는 미술가로서 일본의 획기적인 미술운동으로 큰 동향을 일으킨 「모노하(もの派) 」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이우환 미술가의 미학 및 미술이론, 그리고 그 작품 등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는 점이 크게 평가받아, 올해 10월에 한국정부(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3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서 훈장중에서도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습니다.
이를 기념한 이번 특별강연회에서는 이우환 선생이 일본에서 지내신 57년을 되돌아보는 한편 그만의 독특한 미술론이나 문화론을 뒤섞은 강연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우환 선생의 이야기를 간추려보면
「만약 일본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고, 만약 일본에 왔다고 해도 편하게 지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다. 일본에 갓 왔을 무렵에는 국적 문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면에서 비판과 비난을 받아 소외를 느꼈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닐 힘이 되어 지금의 나 자신이 있다. 당시 비판한 사람들께는 감사하고 있다. 40년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에서 활약하게 되었으나, 자신을 향해 한국적, 일본적, 아시아적, 동양적이라고 분류해버리는 것이 가장 싫었다. 그들의 그러한 말은, 자신들의 문화와는 다르니까 관계없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그 표현에서 모욕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소외나 표현도 유럽을 비롯하여 세계를 돌아다닌 40년이 지난 지금 다소 인정도 받게 되어 그러한 표현도 없어졌고 나 자신도 거의 느끼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은 배경이 다른 인간끼리라면 당연한 것으로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라든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어 지금은 꽤 낙관적이게 되었다.」며 때때로 미소지어 보이시면서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강연회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관관장을 비롯하여 미술 관계자, 한일문화교류단체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으며 강연회가 끝난 뒤에는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미술가 및 일반 관객이 이우환선생에게 사인을 받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시종 따뜻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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