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이 올해 1월부터 11월에 걸쳐 매달 1회씩 보내드리는 강연회 시리즈 ‘한국의 매력’ 제10회가 지난 10월 9일(수) 한마당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열번째 강연회 연사는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동아일보, 조선일보, 교보문고에서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된 ‘한글의 탄생’(헤이본샤출판)의 저자이자 국제교육대학의 객원교수인 노마 히데키 선생입니다. 마침 이날은 한글날이로 노마선생에게는 ‘한글의 매력’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매년 한국정부에서는 10월 9일 한글날에 세계에 한국어를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공헌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글발전유공자포장’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오랫동안 NHK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한글강사로 활약하신 도시유키 선생이 문화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올해는 고교 한국어교육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야마시타 마코토 선생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가 있습니다. 노마 선생은 2005년에 문화표장을 수상했습니다.
‘한글의 매력~사고하는 문자~’라는 주제로 노마 선생은 ‘한글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문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자, 언어, 역사, 미적 디자인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적인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흐름, 언어학적인 접근, 또 때로는 일본어와의 대조는 물론 히라가나 알파벳 한자 등과도 비교하면서 한글이 얼마나 놀라운 문자인지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마 선생은 ‘한글 창제 당시 한반도에서 한국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로써 존재했지만 그것을 기록지(知)로서 축적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쓸 줄 알았던 건 상류층 뿐이었다’, ‘지금 봐도 기발한 구조로 구성된 한글을 서민층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건 한마디로 지식의 혁명이다’라고 역설했습니다.
노마 선생의 강연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세세한 곳까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파워포인트 자료였습니다. 이날도 간간히 자잘한 얘깃거리를 곁들여 설명하여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가 되는 강연이었으며 열정적인 노마 선생 특유의 화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단숨에 관중들을 사로잡는 등 대단히 즐거운 강연회였습니다.
2013년도의 시리즈 강연회도 다음 달이 마지막회입니다. 마지막 강연은 11월 15일 (금)에 코리안 푸드 칼럼니스트로 잘 알려진 핫타 야스시씨를 초청하여 ‘한국은 지방이 맛있다! ~현지에서 밖에 맛볼 수 없는 감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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