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개최하는 강연회 시리즈 ‘한국의 매력’ 여덟번째 강연이 8월 7일 수요일 한마당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여덟 번째 강연을 진행한 강사는 ‘드라마 무대에 가고 싶어! – 조선왕조 완전 가이드’의 저자 타케이하지메씨입니다.
타케이씨는 고등학교에서 한국어와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로 ‘서울에 새겨진 일본’, ‘서울의 왕궁 둘러보기’, ‘경주에서 이천년을 걷다’, ‘황실 특파 유학생’ 등을 비롯한 한국에 관련하여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강연 주제는 ‘서울 왕궁의 매력’. 타케이씨는 왕궁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왕궁의 구조나 역사적 배경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왕궁의 기본적인 구조, 정치적 공간과 생활공간의 차이, 단청, 풍수와의 관계, 왕의 생활상과 그를 보필하는 관리와 궁녀의 역할, 그들이 살았던 건물의 명칭을 비롯해서 다방면에 걸쳐 설명했습니다. 타케이씨는 이날 강연회를 위하여 직접 한국에서 찍어온 사진 자료를 이용하여 현역 고등학교 교사인 만큼 자세하고도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타케이씨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은 왕궁 안에서는 물론 왕궁 주변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합니다. 명성황후가 암살된 무대, 헤이그 특사 사건에 따른 고종의 퇴위, 뒤따른 순종의 즉위 등 마치 역사 수업 같은 분위기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순종의 즉위로 고종은 덕수궁, 순종은 창덕궁에 살게 됩니다. 게다가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은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 이후 왕궁과 그 안에 있던 건물의 해체 또는 철거가 한 층 가속화되어 경복궁에는 조선총독부 청사가 들어섰고, 광화문도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며 경희궁은 경성중학교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한국전쟁때에도 왕궁은 여러 고초를 겪게 됩니다만, 현재는 왕궁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발굴복원작업을 작업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강연의 관객층은 이제까지의 강연회와 달리 남성 관객이 비교적 많았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깊이 있는 내용의 강연회로 관객에게 받은 설문조사를 보면‘왕궁을 설명할 때 역사적인 배경이나 드라마와의 비교를 곁들여서 이해가 쉬웠어요.’, ‘왕궁에 가서 느꼈던 많은 궁금증이 해결됐습니다.’, ‘오늘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꼭 서울에 방문하고 싶어요.’ 등 좋은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음 강연은 6일 금요일에 죠사이 국제 대학교수이자 키네마 순보 고문이기도 한 카케오 요시오씨를 초청하여 ‘한국영화의 매력과 눈부신 발전의 비결’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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