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많은 분들께 호평을 받은 정기공연 시리즈가 올해도 개최하게되어, 지난 5월 31일(금) 주일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올해 두번째 정기공연인 Part2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 일본에 재류중인 한국국악인 이명희 선생님을 초대하여 가야금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가야금의 유래는 지금부터 약 1400여년 전인 신라시대에 가야국의 가실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라금’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도 전파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당시의 가야금은 현재 일본의 나라현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오동나무로 된 본체에 12가닥의 명주실을 메어 만든 가야금은, 오른손 손끝으로 연주하며, 왼손으로는 ‘농현’이라고 불리는 비브라토를 연주하거나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는데, 이 소리가 마치 ‘사람의 목소리와 흡사하고, 사람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12현을 중심으로 연주되어 왔지만,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5현 가야금이 보급되기 시작해, 보다 풍부한 표현을 위해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가야금 병창’을 중심으로, 5대 판소리 중 4곡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영화 ‘적벽대전’에서 소개된 ‘적벽가’는 조조와 유비, 손견의 전투에서의 긴박한 장면을 표현한 곡으로, 특히 활을 쏘는 구절의 강하고 용맹한 리듬은 판소리 중에서도 가장 남성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로 장구의 이창섭씨, 소리의 이규종씨, 한국무용의 김미복씨도 공연에 참가해 주셨습니다. 주말 저녁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정기공연 시리즈 제3부는 7월 30일(금) 19:00에 한국무용의 거장 김미복씨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