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이 올해 개최하는 시리즈 강연회 「한국의 매력」의 제5회가 5월 22일(수) 한마당 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제5회의 강사는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MI에서 보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이경옥 보자기 작가입니다.
이경옥 작가는 2001년 부터 한일 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자 거주지인 오사카에서「보자기 공방 koe」를 설립, 보자기 교실을 운영하였습니다. 한국전통적인 배색을 바탕으로 한 우아한 색상, 전통과 색채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감성을 담은 작품이 호평을 받아 10년간 NHK의「세련된 공방」, 「멋진 핸드메이드」등의 TV잡지를 비롯한 각종 방송과 잡지 등에 수차례 출연하였으며, 각지에서 강사를 육성하는 한편 현재는 전국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전통 수공예-색과 조형, 소재가 낳는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경옥 작가는 우아한 한복차림으로 등장하여 사진 자료와 함께 보자기의 매력을 소개하였습니다.
보자기는 크고 작은 여러 모양의 작은 조각들이 하나로 합쳐져 우연히 생겨난 기하학적 모양이 주를 이루며 이러한 모던한 조형은 전통적인 것이면서 새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복에서도 쓰이는 비단이나 삼베 등으로 만들어진 보자기는 단색인 경우가 많아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그 심플한 멋으로 일본 가옥이나 모던, 내츄럴 취향의 공간 등 어느곳에서도 위화감 없이 녹아들어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경옥 작가는 보자기의 종류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는데 조각보, 홑보, 겹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투명한 홑겹보자기의 아름다움을 주로 소개하였습니다. 압박감을 주지 않는 투명한 홑겹 보자기는 좁은 공간에서도 멋진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 작가가 말하는 보자기의 가장 큰 매력은 섬세하고 치밀한 꿰매는 작업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일에 몰두하면 여러 잡념에서 해방되기도 하고 보자기의 배색 선정, 천과 천을 꿰매는 과정 등 긴 시간을 들여 멋진 작품을 완성했을때의 만족감과 기쁨은 국과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인것 같습니다.
보자기의 매력을 본인의 작품에 비추어 소개한 이번 강연을 통해 보자기가 일본의 생활공간과 문화 안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강연속에 등장한 앤틱 보자기를 비롯한 보자기 실, 천 및 일본의 보자기 등 이경옥 작가가 자신의 보물이라 칭한 다양한 작품이 홀라운지에 전시되어 강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이 손으로 만드는 보자기의 매력에 다시 한번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음 강연회는 6월 21일(금), NHK의 TV한글강좌로 친숙한 조희철 교수를 모시고 개최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