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에서 2013년 1월부터 11월에 걸쳐 매월 1회씩 진행하고 있는 강연회 시리즈 그 세번째 강연이 16일 한마당 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의 강사로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한국전통음악이나 역사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동경예술대학 음악과의 우에무라 유키오 교수로, 한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통음악과 예능이라고 하는 주제로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접근하면 한국 전통음악도 이해하기 쉬워진다라며 서두를 뗀 우에무라교수는 강연에 앞서 한국전통음악의 키워드인 소리, 놀이, 국악, 정악, 민속악을 소개하였습니다.
우에무라씨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영화 「서편제」의 판소리 장면을 소개하며 판소리의 유래와 역사, 5대 판소리 등을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조선시대 회화를 통해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또한 지금 한국에서는 어떤 판소리가 즐겨 불려지고 있는지, 자신이 직접 판소리의 고장 전라도를 찾아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20세기에 들어서 판소리의 무대화 시도가 활발해지며 태어나게 된 ‘창극’과 ‘판소리를 즐기는 독단적인 방법’을 관객에게 알려주며 한번쯤은 판소리 공연을 찾아가보기를 권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우에무라씨는 ‘황진이’의 1986년 판 영화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는 장면을 토대로 거문고의 구조나 특징, 역사, 황진이의 인물상을 소개하였습니다. 그 후, 거문고와 연관된 풍류방, 기생문화를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을 통해 소개하였습니다. 영화에서 소개된 거문고 산조를 설명하면서 시조, 가곡까지 설명하며 마지막에는 한국국립국악원 연주영상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영화 왕의남자를 통해 가면극을 설명하며, 영화 속 인물 공길과 장생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점과 거리예술을 설명하며, 당대 거리예술의 종류와 성격을 설명하고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의 남사당패에 의한 사물놀이와 줄타기를 영상을 통해 소개하였습니다. 더불어 영화의 주신공인 연산군의 인물상이나 당대 시대배경, 나아가 조선왕조에 걸친 궁정예술인들의 모습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며 심도 깊은 내용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의 전통음악을 한일 양쪽 모두가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본강연회 시리즈 제 4회째는 4월 24일(수)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한복을 선보인 이소윤 한복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한복의 매력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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