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에서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총 7회에 걸쳐 문화강연시리즈 「내 안의 한국」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대호평을 받았던 제 1회 양석일 씨, 제 2회 구로다 후쿠미 씨에 이어 제 3회째 무대에는 세계 각지를 취재하며 각국의 식문화와 식생활을 여러 미디어에 소개해오신 에세이스트 히라마츠 요코 씨가 등장하여 「한국의 맛을 읽고 풀다」라는 제목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히라마츠씨가 처음 한국을 방문한것은 1983년으로 약 30여년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히라마츠씨는 한국을 여러차례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맛이 나오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국의 식재료와 조미료 등을 만드는 과정까지 꼼꼼하게 관찰하여 그 과정에서 한국 요리의 법칙을 발견할 때마다 「재미있다!」하고 느끼며 한국요리의 매력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런 히라마츠씨가 한국을 계속해서 다니던 6년 전 쯤 인사동에 있는 한 오래된 순두부 찌개를 파는 가게에 들어갔을 때에 신기한 맛을 느꼈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놀랍게도 생크림을 조금 넣었다고 것이었습니다.
또, 한국의 숟가락도 15년 전쯤에는 둥글고 납작하며 끝에 돌기가 있어 그 돌기 부분에 반찬을 걸치거나, 나이프 대신 자르는 용도 등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그 어느곳에서도 그 숟가락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체험에서 한국의 옛 맛이나, 본래의 식생활과 생활도구를 점차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하고 위기감을 느껴, 히라마츠씨는 한국의 「옛」 맛이 아직 남아있는 한국 지방 구석구석을 방문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출판하였습니다.
강연회에서는 이 책에도 게재되어 있는 한국 요리나 조미료, 식재료와 이것들을 만드는 과정 등의 사진 자료를 50점 이상 소개하여 해설하며, 강연회 제목처럼 한국의 맛을 읽고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히라야마 씨가 「한국의 맛을 읽고 푸는」 4가지의 키워드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처음으로 「복합미각」. 즉, 제철의 식재료를 잘 조합해 거기에 간장, 된장, 고추장 등 한국 요리의 중요한 양념는 물론, 파・마늘・고추 등을 잘 풀어섞어 깊은 맛을 내어 하나의 하모니=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키워드는 「섞다」. 단지 아무렇게나 섞으면 야채의 쓴맛이 나거나 식재료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지만 공기를 넣듯이 둥실하게 섞는 것이 맛있게 먹는 요령이며 완전히 똑같은 비빔밥이라도 섞는 방법에 따라, 즉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세번째 키워드는 「많은 야채」. 고기를 먹을 때에 많은 야채와 함께 먹습니다.
일본인은 고기나 쌈밥을 먹을 때, 너무 크게 쌈을 싸서 몇입에 나눠 걸쳐 먹는 경향이 많지만, 쌀 때 작게 만들어 한입에 먹지 않으면 제대로된 맛의 하모니를 맛볼 수 없다며 맛있게 먹는 요령도 전수하였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손 맛」 손으로 무치고, 손으로 버무리는 것은 손가락 끝까지가 요리 도구라는 것. 즉 눈으로 보고, 코로 맡으며, 머리로 생각하여
그것들이 손으로 전해져 세밀한 간과 손대중이 되기 때문에, 오감을 사용하여 만들어 몸에 가까운 요리만이 한국 요리라는 것입니다.
제4회째 강연은 7월 25일, 게스트로 작가 나카가미 노리 씨를 맞이하여,「나의 파워스팟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아시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돌아다닌 나카가미 씨에게 한국은 과연 어떻게 비추어졌을 까요?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7월 11일까지 한국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주세요.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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