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말해보자 한국어」아오모리 대회는 전일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온통 눈으로 뒤 덮인 추운 날씨였습니다만, 각 출전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추위를 잊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대회는 지금까지 최고응모기록을 넘어 총 31쌍 55명의 응모자가 있었으며 아오모리현 뿐 만 아니라 인접한 이와테현에서부터도 많은 분들이 응모하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에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한국어 학습자가 도전하여, 최종 본선에는 20쌍 34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은 대회 참가자 뿐 아니라 응원단까지 총출동하여 한국어 학습자와 지도자 그리고 응원단이 하나가 되는 대회였습니다.
「말해보자 한국어」대회는 2명1조의 스키트(skit) 부문,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에 대사를 창작・표현하는 영상표현 부문 등, 학습자·지도자·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도전해 보는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어의 표현을 즐겨보는」스피치 대회입니다.
촌극(Skit) 부문은 옷의 사이즈를 둘러싸고 점원과 손님이 실랑이를 벌이는 내용으로, 각 참가자가 다양한 소도구를 준비하는 등, 단순한 스피치가 아닌 실제상황을 재현함으로써 살아있는 한국어를 표현해 보고자 하는 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표현부문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속의 대사를 바꾸어 발표하는 것으로 부부가 함께 참가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색다른 점으로 올해부터 아오모리 대회에서는 스피치 부문을 새로 신설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발표하여 재미를 더 하였습니다.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아오모리현 내의 각 써클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가져, 한국어 그림책을 낭독하거나 아리랑 합창, 사물놀이를 배우는 분들의 아오모리 사물놀이 발표, 한국노래 및 댄스 발표 등이 이어져 장내는 연중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습니다.
아오모리 대회는 아오모리 현내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 및 시민강좌의 강사 또는 한국어 동아리의 대표자 등으로 결성된 실행위원회에 의해 진행 되었으며, 대회 운영 등도 자원봉사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지역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는 등 아오모리 현내의 한국어 공부 열기로 대회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말해보자 한국어 대회는 12월 3일 구마모토 대회, 12월 14일 돗토리 대회, 그리고 내년 2월 8일 후쿠시마 대회 및 2월 15일의 카고시마 대회를 비롯하여 2월 22일에는 도쿄 및 오사카 대회로 이어집니다. 현재 내년 2월에 개최되는 대회는 현재도 출전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응모해보세요.
그리고 한국어 및 한일문화교류에 흥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꼭 회장을 방문해 보세요. 한국어에 대한 많은 분들의 뜨거운 열기를 피부로 느끼 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