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문화원은 COVID-19의 빠른 극복을 기원하고, 집에서도 이동중에도 어디서나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온라인 한국 문화 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과 8월에 이어 연말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온라인 한국 문화 공연 무대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 8월 공연에 이어서 한일 문화 교류를 테마로 양국 전통 악기 ‘거문고과 25현 고토’ 협연, ‘한일 전통 무용’ 협연 무대를 준비하였습니다
‘온라인 생방송 공연’ 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시청 바랍니다.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1.거문고 연주 / 영산회상(霊山会相)중에서 하현(下弦)도드리
*거문고・박선영
영상회상은 조선시대의 풍류음악을 대표하는 음악입니다. 전부 9곡으로 구성된 현악기 · 관악기 · 타악기로 편성된 합주곡이지만, 오늘 무대에서는 6번째곡인 하현도드리를 거문고 솔로로 선보입니다. 이곡은 저음으로 시작하여 후반에는 고음으로 변화되는 것이 특징이며, 음역이 넓고, 깊은 음색의 거문고에 잘 어울리는 곡 중 하나입니다.
2.25현 고토 연주 / 아카 톤보(빨간 잠자리) *25현 고토・다키타 미치코 / 편곡・고미야 미즈요
일본에서 예전부터 누구나가 흥얼거렸던 동요 ‘아카 톤보’는 멜로디가 불과 8소절에 불과한 짧은 곡이지만 저에게 큰 감명을 주며 제가(다키타씨) 좋아하는 곡입니다. 25현 고토로 이 곡을 노래해 보고 싶은 생각에 1995년에 고미야 미즈요씨에게 편곡을 부탁해서, 염원하던 멋진 ‘아카 톤보’곡을 완성했습니다. 리사이틀에서 첫 공연 이후 자주 연주하고 있는 곡입니다.
3.거문고×25현 고토 협연 / ‘청우(清雨)’ * 거문고・박선영 / 25현 고토・다키타 미치코
작곡가 계성원씨가 다음과 같은 이미지로 작곡하였습니다.
비가 내린다
지난해 겨울 동안 켜켜이 쌓인 눈을 녹이려는 듯...
이제 새로운 생명의 움직임을 시작한다.
맑은 비가 내린다.
지금껏 사는 날 동안 켜켜이 쌓인 먼지들을 씻어려는 듯...
이제 새로운 생명의 거듭남을 시작한다.
맑은 비....
그것은 너무도 맑아 차라리 거룩하다.
맑은 비....
그속에 나를 던지면 나의 모든 먼지들이 깨끗이 씻겨 나갈것만 같은
성스러운 물처럼
거문고와 고토가 내는 맑은 빗소리처럼 울려펴지는 소리가 듣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길 바랍니다.
4.한국무용 / 장고춤* 춤・김미복
장고춤은 어깨에 비스듬히 장고를 지고, 왼손은 맨손으로 오른손에는 채를 들고 연주하면서 우아하게 추는 춤입니다. 장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기 중 하나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음악에서 무속, 불교, 궁중음악 그리고 기악 독주곡 연주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장고춤은 경기민요 “창부타령”에 맞추어 노래가락 사이사이에 다양한 장단변화와 흥겨운 춤사위로 민속무용의 흥과 멋을 아낌(남김)없이 표현한 작품으로 장고춤의 매력을 한껏 선 보일 예정입니다.
5. 일본무용 / 에치고 지시(越後獅子)* 춤・아즈마지 카나메, 고지마 아유미
에도시대 서민생활을 장식했던 행상과 서민 예능을 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에치고(越後/현 니가타현)지역의 니시칸바라군 즈키가타무라(西蒲原郡 月潟村)을 거점으로 하는 춤으로 서민 예능으로 일본 전국을 돌아다닌 가쿠베지시(角兵衛獅子)를 다룬 것으로, 무대 마지막에는 천을 가지고 추는 춤을 선보입니다.
6.한일 협연 창작 무용 / ‘흐름’ * 춤・김미복, 아즈마지 카나메 / 구성・김미복
이곡은 아즈마(吾妻)가부키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샤미센과 일렉트릭 샤미센, 북, 고즈쓰미로 편성되어 작곡된 기악곡입니다. 한방울의 물이 변하여 큰 흐름이 되는 모습을 한일 무용으로 표현합니다.
【출연】
박선영 / 거문고
거문고 명인 이세환 사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제9회 대구국악제 학생부 금상
2002 월드컵 한일국민교류의 해 기념 콘서트, 북유럽 초청 순회공연, KBS 국악한마당 등 출연
2007년 도쿄로 거점을 옮겨, 거문고 라이브 「백악지장」 개최, 영화 『무한의 주인』 OST 레코딩 참가 등 연주활동 다수
다키타 미치코 / 25현 고토
10살때부터 고토 명인 노사카 소쥬에게 사사
도쿄음악대학 졸업 및 일본 전통 악기 연주 코스 수료
25현 고토 리사이틀 5회 개최 및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연주 활동 다수
저서『일본 전통 악기 교본 고토』
이쿠타류 고토 마츠노미회 사범
현재 연주활동과 함께 도쿄음악대학 대학원 민족음안연구소 객원교수, 도호예술단기대학 특별 초청 교수, 구니타치 음악대학 강사 겸임
일본여자체육단기대학 졸업
일본여자체육대학 졸업
어릴때부터 모친이자 일본 전통 무용 아즈마지流의 본가인 아즈마지 스미에게 사사
15세부터 다치바나流의 본가인 다치바나 요시에에게 사사
일본무용협회 회원
현재 후진 양성 지도, 일본무용공연, 국립극장 등에 출연
전통예능 어린이 교실에서 일본 무용과 어린이 가부키 지도
일본 무용가로 대하드라마 ‘무사시’ , ‘고묘가쓰지’ 등에 출연
미국, 멕시코, 싱가폴, 중국 등 해외 공연에도 참가
2012년 아즈마지流 2대 아즈마지 카나메 계승
【악기소개】 거문고
긴 역사를 지닌 거문고는 고구려 시대 왕산악이 중국 진나라의 칠현금을 고쳐 만든 악기입니다. 왕산악이 연주를 할 때 검은 학이 날아들어 음색에 맞춰 춤을 추었다고 해서 ‘현학금(玄鶴琴)’ 이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후에 ‘현금(玄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술대’로 ‘켜기・뜯기・튕기기’에 ‘대점’이라는 내려치는 주법을 더해 타악기와 같은 힘찬 리듬감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25현 고토
25현 고토는 보통 ‘고토’라고 불리는 악기로 나라시대에 당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메이지시대 후기 이후 새로운 곡의 창작과 악기 개량에 힘입어 새로운 고토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1969년에 고토 명인 노사카 소쥬는 고토의 음역중에서 세세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20현 고토를 만들었고, 1991년에는 개량을 더해 25현 고토를 완성하여, 현대 일본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비롯한 많은 장르에서 고토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선조들에 의해 만들어진 고토 음악도 물론 계승해 가야할 훌륭한 것들입니다. 동시에 25현 고토는 미래를 향해 발전해 나가야할,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많은 가능성을 지닌 보물상자와 같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