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문화재 70만점 소장고궁박물원 못보면 평생 후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아무리 좋은 구경도 배가 고프면 소용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거꾸로 풀이하자면 맛난 음식으로 혀를 즐겁게 했으면 눈도 호강시켜야 한다는 뜻도 되지 않을까?
대만이 자랑하는 고궁박물원(故宮博物園) 은 중국의 중요한 예술품과 문화재 70여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민당 정부는 1949년 공산당에게 쫓겨 대만으로 건너올 때 중국 역대 황실이 수집했던 유물을 모두 가져왔다. 현재 1만5000점씩 3개월마다 교체 전시하고 있다.



지난 99년 착공해 14일 개관하는 타이베이101 금융빌딩 은 높이 508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01층 건물이라 ‘101빌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 최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89층에 전망대가 있다.



타이베이 시내 한가운데의 룽산쓰(龍山寺) 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 관음상, 관우상 등 불교·도교·민속신앙이 뒤섞여 있는 이 절은 밤늦게까지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비는 대만 사람들로 번잡하다.



용산사 근처의 화시제(華西街)야시장 은 뱀 등 각종 ‘엽기적인 동물’을 식용으로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린(士林)야시장 과 스다(師大)야시장 등은 서울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징화청(京華城) 은 24시간 문을 여는 고급 백화점이다. 엘리베이터가 허공을 가로질러 올라가는 등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타이베이 북쪽 베이터우온천(北投溫泉) 에는 크고 작은 유황온천장 수백 곳이 있다. 이 중 수이두베이터우온천회관(水都北投溫泉會館) 과 춘톈주점(春天酒店) 등 22곳은 타이베이시가 온천 수질을 인증한 곳이다. 타이베이 북부 양밍산(陽名山公園) 에도 온천이 있다.



타이베이 교외로 나가자. 동북부 해안의 언덕의 주펀(九 人변+分) 은 1930년대 아시아 최대 금광촌이었다. 1989년 베니스영화제 최우수영화상을 받은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과거 번화했던 폐광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어깨를 부딪치며 걷거나 오래된 찻집에서 차를 마셔보자. 타이베이 시내 전철 중샤오푸싱(忠孝復興)역 1번출구에서 지룽(基隆)여객 버스로 1시간30분~2시간 소요.



단수이(淡水) 는 타이베이 북쪽의 오래된 어촌이다. 해변을 따라 마련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보는 낙조가 아름답다. 타이베이 지하철 단수이역에서 내린다.
우라이(烏來) 는 타이베이에서 남쪽으로 1시간쯤 떨어진 오래된 온천 마을이다. 지하철 신뎬(新店)역에서 내려 우라이행 시내버스로 30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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